초등 시기 선행 학습 방향 잡기
초등생 자녀의 학습은
주로 영어와 수학에 집중됩니다.
기초 다지기가 중요한 과목인
이유도 있지만 초등 과정을 넘어서
중 ·고교 단계의 선행 학습까지
이어지는 배경엔 자신이 겪은
수학과 영어에 대한 공포를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죠.

초1에서 중3으로 갈수록 영어와
수학 학습 시간은 수요와 공급 곡선처럼
교차됩니다. 영어에 투자하는
학습량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수학 학습량은 갈수록 늘어나요.
수학은 학습의 층위도 다양합니다.
수학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는 사고력 수학부터
학교 교과 속도에 맞춰 수학 진도를
따라가는 내신, 수학, 경시대회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심화와 선행 학습을 동반하는 경시 수학도 있어요.
목적이 불분명한 선행은 불필요해요.
그러나 입시에 여유를 갖기 위한
약간의 예습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요.
고3이 진도에 맞춰 선택과목은
학습한다면 현실적으로
수능 준비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가장 시간적 여유가 있는
초등 시기 수학 학습은 분명 중요해요!
영어 교육은 이른바 '영유'로
불리는 영어유치원의 돌풍으로
초등 저학년 시기에
특히 집중됩니다.
그러나 모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이전 시기의 외국어 학습에 대해선
교육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요.
보통 2개 국어로 편안하게 의사소통하는
'이중언어 사용자'를 목표로 삼지만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과정에서 언어의
혼란을 겪는 경우도 상당하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한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학교 적응에 조차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초4~5 시기엔 학습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좋아요.
각종 대회나 영재교육원 준비도
그중 하나죠.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는 것과는 별개로 준비 과정,
그 자체로 자녀의 적성을 찾고
학습에 대한 성취욕을 자극할 수 있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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